가짜를 피하는 데 거창한 지식은 필요 없어요. 제가 사이트에 별점을 매길 때 반사적으로 하는 확인도, 알고 보면 몇 초짜리 버릇 몇 개가 전부입니다. 핵심은 딱 하나 — 꾸며 놓은 화면 말고 주소창 글자를 믿으세요. 아래가 손에 붙으면 피싱 대부분은 들어가기도 전에 걸러집니다.
① 주소창 글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
원래 주소에서 글자 한 끗만 틀려도 가짜로 봐요. l을 1로, o를 0으로 바꾸거나, 뒤에 이상한 단어를 붙이거나, .com을 엉뚱한 꼬리로 바꿔 다는 게 흔한 손장난이죠. 겉모습은 얼마든 베끼지만 도메인 철자만큼은 못 훔칩니다. 폰에서는 주소가 중간에 가려지니 한 번 탭해 끝까지 펴 보세요.
② 이 링크가 어디서 왔는지 떠올리기
카톡·문자·메일로 굴러 온 링크라면 그 출처부터가 경계 대상이에요. 멀쩡한 은행이나 관공서는 그런 식으로 비밀번호를 넣으라 보내지 않습니다. 찜찜하면 그 링크는 버리고, 쓰던 앱이나 즐겨찾기로 제 발로 찾아 들어가면 그만이에요.
③ 자물쇠는 통과 조건일 뿐
주소 옆 자물쇠는 ‘암호화됐다’는 신호지 ‘주인이 진짜다’라는 보증이 아니에요. 사기 사이트도 요즘은 자물쇠쯤 가뿐히 답니다. 그러니 자물쇠는 기본 점수로만 치고, 합격 여부는 글자 대조로 가르세요.
④ 첫 화면이 뭘 달라는지 보기
들어서자마자 아이디·카드번호·주민번호를 내놓으라면 바로 뒤로 가기를 누르세요. 정상 서비스는 구경 다 시키고 결제할 때쯤에야 정보를 청합니다. 특히 금융·공공·AI는 로그인과 인증을 공식 도메인 안에서만 끝내야 해요.
⑤ 끝내 애매하면 추천 목록과 맞대기
그래도 모르겠으면, 저처럼 공식 주소를 확인해 둔 목록에 대보는 게 제일 빨라요. 관공서는 go.kr·gov.kr, 금융사도 저마다 고정 꼬리가 있어 눈으로 비교됩니다. 단골을 분야별로 받아 두면, 헷갈리는 날에도 진짜 주소를 금방 집어낼 수 있어요.